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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알트코인이 예전처럼 안오른다. 과연 시즌 마감? 새로운 변화인가?

by 경제인플루언서 경제톡 2025. 2. 25.

알트코인 시즌(Altseason)은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매번 흥미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해 온 주기적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BTC) 상승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이더리움(ETH)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그다음 대형 알트코인과 소형 알트코인이 차례대로 급등하는 흐름이 전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번에도 알트코인 시즌이 찾아올까?’라는 기대를 품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 불어닥친 규제 강화와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진출은 이러한 전통적 패턴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거 알트코인 시즌의 흐름과 그 변화 요인, 그리고 앞으로의 새 자금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알트코인이 예전처럼 안오른다. 과연 시즌 마감? 새로운 변화인가?
알트코인이 예전처럼 안오른다. 과연 시즌 마감? 새로운 변화인가?

1. 전통적 알트코인 시즌의 단계

출처 : 레딧. 패스 투 알트시즌챠트
출처 : 레딧. 패스 투 알트시즌챠트

과거 알트코인 시즌은 대체로 네 가지 주요 단계를 거치며 전개되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비트코인의 상승입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기축통화’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시작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급격히 유입됩니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은 가장 먼저 거래량이 많고 인지도 높은 비트코인에 몰리게 됩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가격이 두드러지게 오르고, 어느 정도 차익 실현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가 본격화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을 초과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이더리움은 많은 디앱(DApp)과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코인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 후 ‘다음은 이더리움’이라는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하곤 합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추월한다’는 이른바 ‘플리핑(Flippening)’ 논의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오가면서 가격 상승에 더욱 탄력을 주게 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대형 알트코인(예: ADA, SOL, XRP 등)의 상승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미 상당한 상승을 이뤄 놓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 후 비교적 시가총액이 큰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깁니다. 시가총액이 큰 알트코인들은 프로젝트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코인들이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알트코인다운 상승 폭’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소형 알트코인 및 밈코인(PEPE, DOGE 등)의 광폭 상승입니다. 이렇게 소형 종목들이 크게 오르는 시기에는 시장에 일종의 ‘광기 장세’가 연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정 밈코인이나 신생 알트코인이 하루아침에 수십, 수백 퍼센트 폭등하는 사례가 나오며, 이때가 전통적으로 말하는 ‘알트코인 시즌’의 정점을 장식하곤 했습니다.

2. 규제와 기관 투자자의 증가가 가져온 변화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규모와 영향력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를 제도권 안으로 포섭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 방침, 유럽연합(EU)의 ‘미카(MiCA)’ 규정 등이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더는 암호화폐 시장이 ‘탈중앙화’라는 명분만으로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무르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규제 강화의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는 ‘무분별한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개발 로드맵이 애매하거나 실질적인 활용 사례가 부족해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다음에는 소형 알트코인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법률 및 금융 규제에 저촉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되고, 프로젝트의 실체나 기술력이 검증된 코인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3. 새로운 자금 흐름 - 스테이블코인과 검증된 알트코인

출처 : X. 뉴 패스 투 알트시즌
출처 : X. 뉴 패스 투 알트시즌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집중입니다. 테더(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주로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습니다. 과거에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거래소 간 이동 편의나 현금 보관 수단 정도로 인식되었지만, 규제와 기관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그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선택적 알트코인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통적으로 알트코인 시즌이 왔을 때는 거의 모든 알트코인에 자금이 골고루 분산되며 전반적인 폭등장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프로젝트의 기본 펀더멘털, 규제 적합성, 그리고 기관 투자자가 인지할 만한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무조건적으로 자금이 쏠리긴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과거 알트코인 시즌이 보여주던 일괄적인 상승 패턴은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규제 환경이 강화되고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시장은 ‘안정성’과 ‘검증된 기술’을 갖춘 자산에 먼저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 자금 유입 통로로 자리 잡고, 대형 알트코인과 실체가 분명한 일부 프로젝트만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알트코인 폭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각 프로젝트의 펀더멘털과 규제 적합성, 그리고 ETF 등 기관 자금의 흐름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시점입니다. 알트코인 시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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