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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미리보기, 연준의 진짜 전략은 따로 있다

경제인플루언서 경제톡 2025. 3. 19.

3월 FOMC 미리보기, 연준의 진짜 전략은 따로 있다
3월 FOMC 미리보기, 연준의 진짜 전략은 따로 있다

WSJ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분석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관망 기조 이면에는 더 큰 전략적 변화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리 전망과 향후 전략적 선택지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닉 티미라오스는 누구인가? 왜 그의 분석이 중요한가?

출처 X. 닉 타미라오스 기자
출처 X. 닉 타미라오스 기자

이번 내용을 전한 닉 티미라오스(Nick Timiraos) 기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수석 경제 담당 기자이자, Fed 워처(Fed Watcher)로 유명합니다.

그가 Fed의 입이라 불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연준 내부 움직임과 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정확히 읽어내며, 그의 기사 한 줄에 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당시 미국 경제 정책 대응을 다룬 Trillion Dollar Triage의 저자로, 미국 경제·금융 정책 분석의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닉 기자의 분석이 곧 연준 내부 시각을 대변하는 지표라는 점입니다.

금리 동결, 그러나 단순한 관망이 아니다

이번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닉 기자는 겉으로 보이는 동결은 전략적 변화의 신호라고 해석합니다.

올해 초 발표된 경제 전망과 마찬가지로, 연준은 여전히 연내 1~2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인하 시점과 속도는 더 신중해질 전망입니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스탠스는 ‘기다려 보자’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큰 방향성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닉 기자의 핵심 분석입니다.

무역 전쟁과 금리 인하, 두 가지 시나리오

닉 기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합니다.

  1. 좋은 이유 -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안정
  2. 나쁜 이유 - 경기 둔화 심화

연준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당연히 ‘좋은 이유’로 인한 금리 인하입니다. 경제가 차츰 안정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재점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관세 인상으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 오를 위험이 커집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런 환경에서는 연준이 ‘좋은 이유’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연준의 딜레마,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Wells Farg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 브라이슨은 현재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고 평가합니다.

  •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하고
  • 실업률이 오르면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둘 다 일어날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그러니까, 연준 입장에서는 어느 쪽으로도 쉽게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적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소비심리 둔화와 경제의 불확실성

소비자 심리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미국 내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악화됐고, 정부 고위 경제 관료들조차 금융시장과 노동시장의 일시적 약세는 감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심리는 결국 금리 인상이 누적되며 미국 제조업과 주택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겪는 과정이지만, 경기 흐름이 정체되는 시그널로 읽힐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과 연준의 대응 전략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첫 번째 무역 전쟁이 터졌을 때 연준은 선제적 금리 인하로 대응했습니다. 그 덕에 경기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고공행진 중인 물가 속에서 무역 전쟁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며, 다시금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릴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향후 전망, 연준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닉 기자에 따르면, 현재 연준 내부에서도 향후 금리 경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는 연말까지 1~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 보스턴 연은 전 총재 에릭 로젠그렌은 예상보다 큰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시장 기대와 달리 연준은 기다리며 상황을 더 지켜볼 공산이 큽니다.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결국 중요한 건, 지금은 시장도 투자자도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스탠스는 관망과 신중한 전략적 전환입니다. 금리가 바로 인하될 거란 기대보다는, 경제의 흐름과 변수를 차분히 살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지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장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는 전략이 맞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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