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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미국 계란값 역대 최고! 인플레이션과의 관계, 해법은?

by 경제인플루언서 경제톡 2025. 3. 11.

미국에서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장기 확산과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계란 한 개조차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처럼 급격하게 치솟은 미국 계란 값 폭등의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계란값 역대 최고! 인플레이션과의 관계, 해법은?
미국 계란값 역대 최고! 인플레이션과의 관계, 해법은?

에그플래이션의 시발점

조류 인플루엔자는 전 세계적으로 조류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치명적 전염병으로, 미국 내 계란 가격 폭등 현상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란계 농장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해당 농장의 모든 닭을 살처분해야 하므로 계란 생산량이 급감하게 됩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조류 인플루엔자가 재확산되면서 2023년에 이미 1,32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매몰 처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수의 닭이 한꺼번에 사라지면, 계란 생산에 즉각적인 차질이 발생하고 결국 소비자들이 마주하는 판매가 역시 급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생산량 감소 현상은 전년 대비 최대 5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키며, 단순히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기준 12개들이 A등급 큰 계란 가격은 4.9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3%가량 오른 수치입니다. 더불어 2023년 1월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4.82달러)마저 뛰어넘었다고 하니, 그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통망 혼란과 지역별 계란 품귀 현상

조류 인플루엔자가 닭의 사육 두수를 크게 줄인 점도 문제지만, 그 여파가 미국 전역의 유통망에 혼란을 주면서 계란 품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계란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지자, 일부 대형 유통업체나 창고형 매장에서는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거나 가격을 한층 더 높게 책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뉴욕의 코스트코 등에서는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계란 양을 제한하는 방안이 도입되었고,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계란이 금란(金卵)이 됐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물량이 부족해지면,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계란을 들여오거나 수입품을 대체 재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미국 국내 생산의 비중이 워낙 큰 데다, 갑작스러운 대체 수입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불어 운송 비용 역시 상승해, 설령 다른 지역에서 계란을 조달해 온다 해도 운송 비용까지 가격에 전가되므로 최종 판매가가 또 한 번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인플레이션과 생활 물가 부담

계란 값이 오르는데 그치지 않고, 이로 인해 소비자 물가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은 미국 경제가 이미 만만치 않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놓여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분의 2/3가 계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정도로, 계란은 미국인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실 계란은 단순 식재료를 넘어 수많은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에 쓰이는 필수품입니다. 베이커리 제품, 패스트푸드, 파스타 소스 등 다양한 식품 군에서 계란이 빠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따라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사람들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식품 제조사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업계 모두 비용 부담이 증가합니다. 그로 인해 최종 판매 상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이는 곧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하게 됩니다.

가계 입장에서도 계란은 식단에서 빼놓기 어려운 식재료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르면 그만큼 다른 생활비 지출을 줄이거나, 더 저렴한 대체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깁니다. 그러나 계란의 영양적, 요리적 가치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아, 결국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서도 계란 구매를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다른 소비 영역에서도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진 고물가 상황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을 펼쳐왔으나, 농업 분야의 기상 이변과 전염병 확산 같은 변수는 일시적인 정책 대응만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가 단순히 몇 달 만에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계란 값의 향후 안정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악화시키고,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도 부담을 주며,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결론

위와 같이 미국에서 계란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장기화로 인한 생산량 급감과 그로 인한 유통 혼란, 그리고 이미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계란은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갈수록 더 큰 지갑 부담을 느끼게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진정될지, 그리고 공급망 안정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질지가 미국 계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출처: 쿠팡. 계란 한판
출처: 쿠팡. 계란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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