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인 메이란? 이번에도 적용이 될까?
주식 투자자라면 매년 5월마다 한 번쯤 들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셀 인 메이입니다.
직역하면
5월에 팔고 시장을 떠나라는 의미를 가진 이 말은
계절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투자 격언에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지금,
이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까요?
지금부터 셀 인 메이의 유래와 최근 수익률 데이터,
그리고 올해에도 셀인메이가 적용 될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셀 인 메이는 왜 생겼을까?
셀 인 메이라는 말은
18세기 영국 런던 금융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시절 런던의 금융인들은
5월이 되면 시골로 떠나 여름을 보냈고,
9월 경마 시즌이 끝난 뒤에야 도심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로 인해 여름철 증시는 거래가 줄고,
시장 수익률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생겨난 조언이
Sell in May and go away, and come back on St. Leger's Day
라는 격언이었고,
이 말은 결국 투자 전략처럼 자리잡게 됩니다.
미국에서도 통했을까?
미국 시장에서도 이 전략은 꽤 오랫동안 통했습니다.
실제로 과거 데이터를 보면
11월부터 4월까지는 수익률이 높았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이런 차이를 기반으로
5월에 매도하고 가을에 다시 들어오는 전략이
오랜 기간 동안 회자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패턴이 지금도 그대로 유지될까요?
최근 20년간 데이터를 보면?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치 S&P 500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다소 흥미로운 결과가 나옵니다.
5~10월 수익률 평균: 약 3.5%
11~4월 수익률 평균: 약 5.2%
여전히 11~4월의 수익률이 더 높긴 하지만,
예전처럼 극적인 차이는 아닙니다.
특히 2009년, 2020년, 2023년 같은 해에는
오히려 여름철 시장에서 큰 수익이 났습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5월에 팔아버리는 전략이
더 이상 확실한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10년은 더 다르다
2015년부터 2024년,
최근 10년의 데이터를 보면 이 전략의 약화가 더 뚜렷해집니다.
5~10월 수익률 평균: 약 4.1%
11~4월 수익률 평균: 약 8.5%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5월 이후 시장이 오히려 더 좋았던 해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과 2023년은
여름에만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배경에는
AI, 반도체, 기술주 중심의 성장 테마가 있었습니다.
즉, 계절보다는 섹터가 더 중요한 시대라는 말입니다.
그럼 이번에도 적용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단순한 셀 인 메이 전략을 적용하기엔
시장 상황이 복잡합니다.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변수 등
계절을 뛰어넘는 변수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정 섹터가 계절을 무시하고 오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반등이 여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5월에 무조건 매도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전략을 재정비하는
현명한 접근이 더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전략적 리밸런싱 필요
투자자라면 매년 이맘때 고민이 됩니다.
팔고 쉴까?
아니면 계속 가져갈까?
이럴 때는 전체를 매도하기보다는
리밸런싱 전략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같은
방어적 섹터로 비중을 조정하고,
일부 자산은 채권 ETF나 MMF로 분산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정하면
계절 전략의 장점은 살리되
전체 수익률은 지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
셀 인 메이는 오랜 세월 동안 투자자들이 참고해온 계절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5월 이후 시장이 지지부진했던 시기가 많았고,
실제로 이 전략이 잘 통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ESG 등 신성장 테마가 계절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글로벌 뉴스와 정책 변화는 하루 사이에도 시장을 바꿔버립니다.
이제는 단순히 "5월이니까 팔아야 한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지금 시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가진 종목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지를 따져야 할 때입니다.
과거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은 좋은 출발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시장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번 5월엔 격언 그대로 매도하는 대신,
시장 흐름을 다시 살펴보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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