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get 비트겟 VOXEL 사건 총정리 돈복사 버그와 서버 오류
2025년 4월 20일, 암호화폐 선물 거래 플랫폼 BiTget(비트겟)에서 VOXEL/USDT 계약을 둘러싼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오류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가 노출됐고, 일각에서는 이를 의도적인 조작 또는 통제 실패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몇 명의 수익자와 몇 명의 피해자가 갈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전체의 시스템적 신뢰성, 거래소의 대응 체계, 사용자 보호 조치의 실효성까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1. 사건의 시발점은? 갑작스런 서버 마비, 기묘한 체결, 청산 폭탄
2025년 4월 20일 오후, 평소처럼 BiTget 플랫폼에서 VOXEL/USDT 선물 계약을 거래하던 사용자들에게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일부 사용자는 호가창이 갑자기 멈추거나, 매수·매도 가격이 널뛰기처럼 들쭉날쭉해지는 비정상적 변동을 목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앱이 강제로 종료되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재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수 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앱에 들어와도 잔고가 증발해 있거나, 포지션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 있는 상태가 확인되었고, 거래내역에는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체결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용자는 패닉에 빠졌고, 커뮤니티에는 곧바로 BiTget 서버 터졌다, 청산 당했는데 앱이 꺼졌었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특히 트레이더들이 문제를 인지한 핵심은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이 평소와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경우 매수 주문은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 주문은 높은 가격에 걸려야 체결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은 매수·매도 주문이 양쪽에서 동시에 체결되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마치 시스템이 각 포지션을 별도 검증 없이 무조건 체결시켜버린 듯한 행태였죠.
이 현상은 단순한 슬리피지 문제가 아니라 주문 엔진(Order Matching Engine)의 핵심 오류 또는 가격 계산 알고리즘의 붕괴 가능성까지 의심하게 했습니다. 실시간 차트를 보면 빨간색과 초록색 캔들이 거의 1초 단위로 무차별적으로 생성되었고, 시세는 0.12~0.14 USDT 사이에서 폭격을 맞은 듯 급격하게 튀었다가 빠지기를 반복합니다.
일부 유저는 이를 확인한 뒤, 아래와 같은 전략을 실험해보게 됩니다.
“0.125에 매수, 동시에 0.129에 매도 주문을 넣으면 양쪽이 동시에 체결된다.”
즉, 리스크 없이 수익을 반복 생성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거래 시스템 붕괴의 징후이며, 돈복사라는 용어가 붙은 것도 바로 이 구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버그를 인지한 극히 일부 사용자만 이익을 얻었고, 대다수의 일반 사용자는 그 시간 동안 앱에 접속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서버는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고, 포지션은 실시간 마진을 반영하지 못한 채 청산 로직만 작동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즉, 정상적인 투자 환경이 아닌 정보 접근성의 불균형, 시스템 오류에 대한 대응력 차이, 그리고 사후 관리의 부재가 겹쳐지면서, 일부는 엄청난 수익을 챙기고 다수는 손실을 감당하게 되는 불공정한 결과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이처럼 사건의 발단은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실시간 거래 환경의 총체적 실패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적 서버 작동, 주문 체결, 마진 반영, 잔고 확인, 청산 트리거가 동시에 고장났다는 점에서, 이 사태는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거래 인프라에 치명적인 허점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2. 수익자는 돈복사, 피해자는 청산… 시장의 양극화
이 오류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한 일부 트레이더들은 단시간 내에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합니다. SNS에서는 한 사용자가 428만 USDT를 출금에 성공했다는 인증 게시물을 남겨 화제가 됐고, 이게 진짜면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시세차익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앱이 먹통이 되어 손을 쓸 수 없던 대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은 보유 포지션이 서버 장애 중에 강제 청산되었고, 이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BiTget은 MMR(유지 마진 비율)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용자들은 정상적인 거래 환경이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청산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3. BiTget의 공식 반응은? 조사 중이라는 말뿐
BiTget은 4월 20일 오후, 자사 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VOXEL/USDT 선물 계약에서 비정상적인 거래 활동이 탐지돼 조사 중이며, 거래 및 입출금 기능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공지는 사태의 실질적 본질을 외면한 알림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여전히 출금이 막혀 있는 상태고, 일부 계정은 위험관리(Risk Control) 조치에 의해 거래 기능까지 제한되고 있습니다. 한 사용자는 “오류로 인해 손해를 봤는데, 오히려 계정 제한까지 당했다”며 분노를 표했고, 다른 사용자는 “정확한 보상 계획은커녕, 조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4.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반복되는 서버 불안정성
사실 이번 사건은 BiTget에서 처음 발생한 기술적 문제는 아닙니다. 불과 닷새 전인 2025년 4월 15일에도 특정 지역 사용자가 앱 접속 문제를 겪었고, BNB/USDT 선물 시장에서는 정상 가격보다 높은 지점에서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다수 제기됐습니다.
Trustpilot에는 “청산 가격보다 시장가가 높았는데도 포지션이 날아갔다”, “비슷한 포지션을 바이낸스에서 동시에 운영 중이었지만, 청산되지 않았다”는 리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네트워크 지연이 아니라, 계산 시스템 자체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는 셈입니다.
5. VOXEL 가격 급등. 이것도 버그인가?
사건이 발생한 시점, VOXEL의 가격은 하루 만에 +249.03% 상승했습니다. 가격은 0.12736 USDT에서 0.45 USDT 이상까지 단숨에 급등했고, 거래량도 비정상적으로 폭증했습니다. 기술적 지표는 정상적인 매집이나 상승 구조가 아닌, 폭격처럼 찍힌 스파이크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급 증가나 FOMO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서버 오류와 시스템 결함이 맞물려 인위적인 가격 왜곡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VOXEL 현물 가격도 이 영향을 받으며 크게 변동했습니다.
6. 거래소의 신뢰는 어디에서 무너지는가?
BiTget은 공식적으로 3.5억 달러 규모의 사용자 보호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Merkle Tree 기반의 예비금 감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그 보호기금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또는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공통적으로 “거래소가 위기 상황에서 사용자 보호보다 내부 방어에 집중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이는 향후 신규 유입과 사용자 잔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7. 돈복사 버그와 규제의 공백
이번 사건은 거래소의 기술적 신뢰뿐 아니라, 제도적 규제의 부재도 드러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시스템 오류가 은행, 증권사, 선물사에서 발생했다면 즉각적인 거래 정지와 금융감독원의 감리가 뒤따랐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국내법상 명확한 감독 체계 밖에 존재하고 있으며, 사용자 보호 규정도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래소가 자체 보호기금이나 약관만을 근거로 “이건 시스템 리스크로 인한 불가항력”이라는 식의 대응을 할 경우, 사용자에게 실질적 보호 장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결론은? 수익과 리스크는 언제나 비례한다. 그러나 시스템이 무너지면?
이번 BiTget VOXEL/USDT 사건은 단순한 에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게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수백만 달러가 순식간에 오가며 수익과 손실이 결정됩니다. 그 거래를 뒷받침하는 기술 시스템과 플랫폼의 안정성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누군가는 이 사건을 통해 운 좋게 큰돈을 벌었을지 모르지만, 그 기회는 수많은 피해자의 무기력한 손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방식의 거래는 결코 건강한 시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수익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강제 청산, 서버 오류, 출금 제한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내 자산에 대한 실질적 위협입니다. 거래소의 수수료가 조금 저렴하다고, 이벤트가 많다고 해서 플랫폼 전체의 리스크를 간과한다면, 결국 손해는 개인이 감당하게 됩니다.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고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거래소는 위기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 시스템 장애에 대한 보상은 있었는가?
- 출금이 막혔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플랫폼은, 아무리 편리하고 빠르더라도 내 돈을 맡길 곳은 아닙니다.
이상 BiTget VOXEL 사건 총정리 돈복사 버그와 서버 오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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