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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2025 요약

경제인플루언서 경제톡 2025. 5. 4.

2025년 5월, 미국 오마하에서는 매년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는 워렌 버핏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졌고, 중요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주총회에서 나온 내용을 아주 쉽게,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2025 요약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2025 요약

버핏이 3천억 달러나 쌓아놓은 이유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3천3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0조 원의 현금을 들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을까요?

일단, 버핏은 최근에 애플 주식을 일부 팔아서 큰 이익을 남겼습니다.
10년 전쯤 저렴하게 사서, 수백 퍼센트 수익이 났기 때문에 일부 정리한 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돈을 왜 바로 다시 투자하지 않느냐고 궁금해합니다.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금은 버핏이 마음에 드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 회사가 시장에 많지 않고, 비싸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그냥 두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돈은 미국 국채 같은 안전한 곳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즉, 지금은 돈을 놀리고 있는 게 아니라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워렌 버핏 후계자, 드디어 결정됐다

그렉 아벨 명함 사진
그렉 아벨 명함 사진

워렌 버핏은 90세가 넘었기 때문에, 모두가 다음 CEO가 누가 될지 궁금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 답이 확실해졌습니다.

다음 CEO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회장을 맡고 있는 그렉 아벨입니다.
그렉 아벨은 캐나다 출신이고, 25년 넘게 버크셔에서 일해온 인물이라고 합니다.
특히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 부문을 잘 이끌어 왔습니다.

버핏은 그렉 아벨에 대해
완전히 믿고 있고, 경영을 맡기기에 충분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숫자에만 강한 사람이 아니라,
버크셔 특유의 조심스럽고 오래 가는 투자 스타일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버핏이 직접 회사를 떠나더라도
그렉 아벨이라면 기존의 방식과 문화를 잘 지킬 수 있을 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팔았다고? 그 배경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장 큰 투자 종목은 오랫동안 애플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애플 주식을 조금씩 줄여왔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도 애플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의 가장 큰 보유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을 판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수익이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일부 정리한 것입니다.
초기에 투자한 가격보다 몇 배나 올랐기 때문에
이익을 확정짓고 일부 매도한 것이죠.

하지만 완전히 매도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상당한 양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애플의 주가가 떨어질 경우 다시 매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애플이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이건 버크셔가 가진 애플 주식의 비중이 자동으로 올라간다는 뜻이기도 하죠.

즉, 팔긴 했지만 여전히 애플을 믿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버크셔가 주목하는 산업은?

버핏은 최근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입니다.

작년에 버크셔는 하이코(Heico)라는 항공 부품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이 회사는 항공기와 군용기 부품을 생산합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버핏이 군수 산업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 세계가 불안정해지면서
항공기와 무기, 방산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포인트는,
버크셔가 기존의 은행주 비중은 줄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비중이 많이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리하자면,
금융에서 산업으로
은행에서 제조와 방산으로
버크셔의 투자 방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거시경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버핏에게 금리, 물가, 무역전쟁, 관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이번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왜일까요?

버핏은 평소에 경제 전체를 예측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실제로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틀린 예측을 여러 번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험 사업, 특히 GEICO나 버크셔 에너지 같은 계열사의 실적과 트렌드에 집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쪽은 직접 데이터를 갖고 있고, 수익 흐름도 직접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역 전쟁이나 관세에 대해선
생산과 소비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지요.

뉴스 헤드라인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입니다.

버크셔의 실적은?

워렌버핏 주주총회 장면
워렌버핏 주주총회 장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단편적인 투자회사가 아니죠.
보험, 철도, 에너지, 유통 등 다양한 실물 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 실물 사업들의 성과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먼저 눈에 띈 건 보험 부문, 특히 GEICO입니다.
한동안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고, 손해율도 안정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BNSF 철도 회사 성과도 좋았습니다.
미국 전역을 잇는 대형 화물 철도 기업으로,
이번에도 효율성 개선을 통해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연료비 절감과 운행 시간 단축이 실적에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버크셔 에너지(BHE) 역시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습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버크셔는 투자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는 걸 다시 확인시켜준 자리였습니다.

버핏이 말 없이 알려준 메시지는?

버핏은 이번에도 무언가 화려한 발표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행보에서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지금은 시장에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버핏은 3천억 달러 넘는 현금을 보유하면서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둘째, 실물 산업의 가치를 더 높이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주도 좋지만, 제조, 방산, 에너지 같은 오래 가는 사업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셋째, 거시경제 예측보다 실제 데이터를 믿자는 교훈입니다.
물가가 어떻게 될지,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버핏은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사업의 수치를 가장 믿고 그에 따라 움직입니다.

결론은? 이번 주총이 알려준 3가지 핵심 포인트

이번 2025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1. 현금이 많다고 무조건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 땐, 기다리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2. 후계자 그렉 아벨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버크셔의 전통과 철학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 금융보다 제조, 기술보다 실물, 감보다 데이터.
    직접 통제 가능한 사업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강력하다.

이번 주총에서 버핏이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행동으로 보여준 투자 철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기적인 유행보다, 오래 보고, 천천히, 확실하게 투자하는 것.
그게 바로 버핏이 말하는 진짜 가치 투자인것 같습니다.

 

주주총회 연설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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